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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평등행진]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2019 평등행진 '평등을 말하라' 공익법 활동

작성일:
2020-01-14
조회수:
17
작성자:
admin

안녕하세요,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감사와 동행)의 이현서입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어느새 코끝이 시려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저는 지난 여름부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2019 평등행진 <평등을 말하라>' 준비에 참여했습니다.

요즘 제가 이주 인권 활동을 하면서 종종 생각하는 건, 평등과 인권에 누가 먼저랄 게 있냐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 자체로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생명들이잖아요. 

저는 순서를 논하는 과정에서 보호받아야 할 누군가가 뒤처져 다치거나 잊혀지는 것에 지친 상태였습니다. 

‘사람이 먼저다’란 멋진 슬로건을 가지고도 어째서인지 그 ‘사람’들을 순위 매기면서 숨어있는 정부가 답답했고요. 

 

마침 난민인권네트워크 산하 난민혐오대응워킹그룹 활동을 하다가, 난민인권센터의 김연주 변호사님으로부터 이번 평등행진 준비에 실행팀으로 함께 참여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전 망설임 없이 함께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감동의 활동 역시 결국은 우리 모두가 이 사회에서 더불어 함께 잘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지난 여름부터 매주 많게는 3회씩의 회의(평등행진 조직위 회의, 실행팀 회의, 업무 모둠별 회의 등)를 하면서 평등행진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019평등행진 1

 

 

 

 

 

 

 

 

 

 

2019평등행진2

 

 

 

 

 

 

 

 

 

 

평등행진 준비와 참여 과정은 저에게 참 따뜻하고 경이로운 순간들이었습니다. 

감동에서 주로 이주민, 난민 인권을 다루던 저로서는 장애, 빈곤, 노동, 성적 지향 등 다른 여러 가지 의제들을 (관심은 있지만) 폭넓게 접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이번 평등행진 준비에 참여하면서 다른 단위에서는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어떤 의제가 중요하고 또 어떤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는지에도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차별 받지 않고, 혐오 당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신념과 믿음을 갖고 있는 동료들을 만나 많은 것들을 배운 기회였습니다.

 

평등행진 실행팀에서 저는 조직 연대(많은 단위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 구성)를 위한 모둠에서 활동했습니다. 이주민, 난민 당사자분께 참여를 독려하기도 하였고요. 

그리고 2019년 10월 19일 행진 당일, 난생 처음으로 행진 차량에 탑승해 (어설프지만 열심히) 구호를 외치며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매번 행렬 속에서 따라가기만 하다가 먼저 구호를 선창하고 시민들과 참여자들을 향한 발언까지 하려니, 제가 아직 경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목소리로, 함께 걷는 행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2019 편등행진4

 

 

 

 

 

 

 

서울 파이낸스 센터 앞 사전 집회를 시작으로, 국가인권위원회를 거쳐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쪽으로 향했습니다. 마무리 집회가 열릴 청와대 앞에서는 혐오 세력(?)이 극성스러운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공격적으로 우리에게 야유를 퍼붓거나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그냥 우리가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혐오와 적개심으로 가득찬 그들 맞은편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노래하고 춤추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였던 게 기억납니다. 

누군가는 분노에 차기도 했고 누군가는 서러움에 얼굴을 일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결국 '우리 모두 평등해지자'는 목소리를 한데 모아냈습니다.

막바지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맨 뒤에서 그 풍경을 바라볼 때 마음이 많이 뭉클했습니다.

2019평등행진5

 

 


 

 

 

 

2019 평등행진6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맞서고 뒤엎고 소리쳐야 하는 일들과 종종 서럽고 화나는 일들도 많이 남아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등행진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한데 모였던 이 기억은 제가 앞으로 활동하는 데에 큰 힘과 믿음이 될 것 같습니다. 

평등행진이 필요없어지는 그날까지, 감동도 계속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동 이현서 변호사의 평등행진 후기는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홈페이지 월간 평등UP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equalityact.kr/%ed%99%9c%eb%8f%99-up-2019-%ed%8f%89%eb%93%b1%ed%96%89%ec%a7%84-%ed%8f%89%eb%93%b1%ec%9d%84-%eb%a7%90%ed%95%98%eb%9d%bc-%ed%9b%84%ea%b8%b0/